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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론 흐려진 거울을 젖은 눈으로 바라보자

나는

더이상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





라는 가사가 있다 (MARY's Letter)


애시당초 메리즈 레터라는 노래 자체에 대해 언젠가 언급하게 되겠지만


오늘은 저 부분만.




어느날 샤워를 하던 중에

김이 뿌옇게 서린 거울 속으로 내 모습을 보고 울어버린 적이 있었다.


이젠 나도 많이 늙었고, 젊음이라는 빛을 잃어버린지 오래다.

얼마나 슬픈 일인가.


하지만 말이지

나는.


이제 이런 나이가 됐으니까

더이상 '아름다운 상태'가 아니어도 괜찮잖아? 라고

나 자신을 위로해 본다.



'나는. 더이상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.'



그래도


얼마나 슬픈 일인가


어느새


빛은 사라져 버리고


나는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.



여전히 멜로디들은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만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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