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UNE 때론 흐려진 거울을 젖은 눈으로 바라보자
작성자: LUNE 조회 수: 19646
때론 흐려진 거울을 젖은 눈으로 바라보자
나는
더이상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
라는 가사가 있다 (MARY's Letter)
애시당초 메리즈 레터라는 노래 자체에 대해 언젠가 언급하게 되겠지만
오늘은 저 부분만.
어느날 샤워를 하던 중에
김이 뿌옇게 서린 거울 속으로 내 모습을 보고 울어버린 적이 있었다.
이젠 나도 많이 늙었고, 젊음이라는 빛을 잃어버린지 오래다.
얼마나 슬픈 일인가.
하지만 말이지
나는.
이제 이런 나이가 됐으니까
더이상 '아름다운 상태'가 아니어도 괜찮잖아? 라고
나 자신을 위로해 본다.
'나는. 더이상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.'
그래도
얼마나 슬픈 일인가
어느새
빛은 사라져 버리고
나는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.
여전히 멜로디들은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