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생을 싸워 온
이젠 지긋지긋한
망할 이 고독감
뼛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
한없이 블랙에 가까운 우울함
밤의 이런 허무한 느낌
왠지
좋은 듯 괴로운
이런 혼자 있는 시간의 고독
49과 51사이를 끝없이 줄다리기하는
삶과 죽음의 유혹
어느 순간 +1이나 -1에 의해 끝나 버릴 것 같은
이길 듯 이길 수가 없는
질 듯 질 수도 없는
아직은 죽기엔 억울할 정도로만 불행한 나의 삶
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미지근한 시간의 연속
매일이 같은 형태의 하루하루들
하지만
네가 이 세상에 있는 한,
나는 언제나
세상을 향해 억지로 웃는 얼굴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.